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성상 소규모 발병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대규모 집단 감염도 항상 존재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못하는 업종을 선별해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다, 접촉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유흥시설 운영 및 방역에 심도 깊은 고민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12일 전북도가 효과적인 방역대책 마련을 위해 진행한 ‘감염병·방역 전문가’ 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열린 간담회는 전북도의사회 백진현 회장, 전라북도병원회 이병관 회장, 익산시 보건소 한명란 소장, 전북 감염병 관리지원단 이주형 단장, 한국 외식중앙회 전북지회 김보언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형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코로나는 가을 뿐 아니라 내년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유흥시설과 관련해 현재 접촉자가 모두 파악이 안되는 상황인데다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집합금지 명령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형 단장은 무증상 환자에 대한 위험성도 강조했다.
이 단장은 “대개 잠복기가 1일~14일 정도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전파력이 있냐 없냐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특히 2~30대에서 무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단순히 피로하다고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태원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무증상이더라도 전염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현 상황이 최소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집함금지 명령을 내리고 이외 시설은 완화했던 지침을 강화 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 자정까지 2주간 도내 유흥시설 1029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송하진 지사는 “도는 전문가들의 고견을 모으고 도민들의 힘을 합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고 최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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