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야당에는 ‘협치’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여당엔 ‘원팀’을 강조하며 성과도출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새로 선출된 여야 신임 원내대표들에게 취임 축하 ‘난’을 보내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며 “국난 극복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으로 단일대오를 굳건히 해 관리형 정부에서 벗어나 국민이 삶이 한 단계 나아지도록 하는 성과형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원팀으로 일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되 국민에게는 ‘원보이스’로 발표하고 집행은 신속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이번 5월 임시국회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고용보험 확대 등 민생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하며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강 수석은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하늘 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 없는 법 아니겠느냐”며 20대 국회에서 시간에 쫓겨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에게도 취임 축하를 전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그동안 정의당이 보여준 호응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경제위기극복이 노동자들의 일자리, 서민들의 삶을 지키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정의당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