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미래를 선도하겠다며 야심차게 추진 중인 바이오-미래차 산업이 정작 타시도 육성전략이나 속도에 뒤쳐지고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대통령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성장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맞춘 각 지자체들의 맞춤형 대책이 가속화되면서다.
문대통령이 취임 3년 특별연설에서 국난극복 방안으로 제시한 성장동력중 하나는 바이오헬스 산업이다. 1조2800억 원을 투입해 진단키트, 바이오헬스 산업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바이오헬스 산업 1인당 부가가치가 일반 제조업의 2배에 달하는 파급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전북도에서도 바이오산업 육성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지난 2018년 기준 전북의 바이오산업체 수는 전국 993개소의 2.9%인 29개에 불과하다.  
역점육성사업으로 꼽은 ‘미래차’ 육성 역시 전북은 새만금 일대에 친환경 자동차 생산 투자 기업을 이미 유치중이고 정부사업으로 확정된 ‘상용차 혁신성장 및 미래생태계 구축’사업을 통해 몸집을 불려나가고는 있다. 상용차의 94%를 생산하고 미래차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지원과 인프라 투자도 원만히 이뤄져 당장 경쟁력은 전북우위다. 하지만 최근 울산시가 미래 자동차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내연기관차 부품 기업들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 차 고부가가치 부품 분야로 기술을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컨설팅,  전문가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키로 하는 신산업육성 정책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바이오산업이나 미래차산업 육성이 국가 미래 먹을거리산업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관련시장 선점을 위한 전국 각 자지체간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보다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전북만의 성장육성 정책을 통해 뒤쳐진 바이오산업을 따라잡아야 하고 특히 미래차산업의 지속적인 육성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대책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충북은 2014년부터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어 국내 바이오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울산시는 세계 수준의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0~2027년까지 6500억 원을 투입해 미래차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북이 한걸음일 때 뛰어가는 지자체가 한둘이 아니다. 선점이 아니라면 선두와 나란히 할 수 라도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신 성장산업 육성 만만히 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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