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지원금과 지자체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하 생계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고 있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침체의 늪에 빠진 골목 및 지역상권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나 생활 속 거리두기가 수개월간 시행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은 임대료 걱정을 하며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공장 가동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물건을 만들면 뭐하나. 팔리지를 않는데…”라는 푸념이 이곳저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지자체 긴급생계지원금에 이어 지난주부터 국가재난기금이 풀리면서 재래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주의 택시기사는 “3, 4월에는 죽지 못해 살 정도로 고객이 없었는데 전주형 재난소득지원금과 국가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또 전통시장 상인은 “그동안 눈물 나게 어려웠는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은 장사할 맛이 난다”고 했다.애초 국가재난지원금과 생계지원금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대상이 전 국민으로 확대된 만큼 침체된 내수경제를 살리는 기회로 삼아야 온당하다. 한마디로 시중에 돌고 돌아야 진정한 돈이라는 이야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의 현명한 소비도 필요하다. 자칫 가까운 일부 동네가게만 손님이 몰린다거나 일부 품목에 국한되는 것 또한 문제다.
'공돈'이라는 생각에서 허투루 쓸 것이 아니라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돕고,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회복 마중물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게 맞다.
그리고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용돼야 한다. 이번 긴급지원금이 어려운 지역경제가 회복하는 희망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또한, 재난지원금은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국민이 반드시 갚아야 할 돈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재난지원금 소비 기간이 끝나는 8월 말 이후에도 살아 숨쉬는 지역경제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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