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멜론에 수경재배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해 낸 것을 기념하는 현장 평가회를 21일 개최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에서 열린 이번 현장 평가회를 통해 관련기술을 소개한 농진청은 지자체와 수출업체 관계자, 농업인들과 함께 수경재배에 알맞은 멜론 품종과 심는 간격, 아주심기 방법을 공유하고, 재배기술 보급 전략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농진청은 현재 전체 멜론 재배면적의 1%도 안되는 수경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코이어 배지(코코넛 껍질 가공)를 활용한 수경재배 기술을 연구해 왔는데 이렇게 재배하면 크기는 수출 규격으로 조절 가능하고, 당도도 12브릭스 이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회를 통해 멜론 수경재배 기술을 폭넓게 보급함으로써 상품성이 높은 규격 멜론 생산을 유도해 수출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현재 멜론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의 3~4% 정도며, 지난해엔 1,555톤(450만 달러)이 팔려 '18년 대비 55.1%나 증가한 만큼 수경재배의 활성화를 통해 수출 호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충근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수경재배는 토양재배 시 발생하는 전염성 병해충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 노동력을 줄이는 데도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한 기술 보급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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