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 기타부문(문화상품) 김현지, 소희 작가의 지승과 한지사로 만든 ‘지승, 짜여짐’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지승과 한지사의 결합을 이용 직물을 제작해 현대적 디자인과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뛰어난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밖에 최우수상에는 전통부문의 박인숙 작가의 ‘지승제기’가, 현대부문에는 임은희작가의 ‘존재의 가치, 또 다른 나’가 뽑혔다.

전국한지공예대전 사상 첫 출품된 ‘지승제기’는 박물관에 소장된 지승제기를 섬세하면서도 옻칠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존재의 가치, 또 다른 나’는 인간 내면의 정형화된 모습을 전통한지의 다양한 염색방법을 이용하여 만들어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밖에도 ▲전통부문 라경희 작가 ▲현대부문 소진영 작가 ▲기타부문 조현진, 이인환 작가가 우수상을 받게 됐으며 ▲전통부문 전학식 작가 ▲현대부문 박민옥 작가 ▲기타부문 임수영 작가 등이 장려상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대한민국 국회의장상)에게는 1000만원의 시상금이, 최우수상에는 각각 4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올해 공예대전에는 역대 제일 많은 모두 210점(전통 42, 현대 107, 기타 61)의 순수한지공예 작품이 접수됐다.

특히 올해는 제26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광진)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부문별로 모두 15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심사 현장도 공개하는 등 투명한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입상작은 오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9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전시 마지막 날 오후 2시 약식으로 진행된다.

임영주 심사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출품한 작품 수도 많았지만 전통한지와 응용한지를 이용해 개성 있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 심사에 매우 어려움이 많았다”며 “전통은 전통답게 고증에 의한 작품을, 현대와 문화상품은 창작과 조형미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보면서 한지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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