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무주읍 오산리 일원 향로산 숲길(약수터-정상-북고사, 13.3km) 조성에 나섰다. 군은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돕고 금강맘새김길을 비롯한 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명품숲길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등산로 유지관리 전담 인력을 운영 중인 무주군은 오는 6월까지 △향로산 숲길 구간의 미끄럼 사고 위험이 큰 고무패드를 제거하고 △노후 목책 · 계단 제거 후 재설치, △바위 구간 데크 설치, △안내판 및 방향표지판 점검 및 설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주군청 산림휴양팀 김승준 팀장은 “향로산(420m)은 시가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걷기 구간이 완만해 평소 주민들의 이용이 잦은 곳”이라며 “등산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비해서 향로산이 ‘우리 동네 명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증가하고 있는 산행 및 트래킹 등의 야외활동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주군은 무주읍 마항산을 비롯한 무풍면 대덕산, 설천면 민주지산, 안성면 어둔봉, 부남면 조항산 등 15개 산 등산로(65.8km)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도 진행한다.

 

무주군에 따르면 현재 산길 구간마다 산악리본을 설치하고 있으며 파손된 등산로 복구와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6월 초부터는 등산로 예초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민 이 모 씨는“코로나19 때문에 회식이나 모임이 줄어드니까 아무래도 개인시간이 많아졌다”라며 “요즘은 주로 동네 산을 찾고 있는데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점검도 하고 정비를 해준다고 하니 반갑다”라고 전했다.

 

한편, 무주군은 산림 규모가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대표 산림 군으로 산림의 자원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 한 해 총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숲 가꾸기와 임산물 생산, 산림관광 등 다양한 분야 사업들을 추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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