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운동한 후 땀냄새 나는 헬멧 때문에 골치 아팠었는데 건조기가 생겨 너무 좋아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주빙상경기장에 헬멧 건조기가 설치됐다.
전주시설공단(이사장 백순기)은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살균, 건조, 탈취가 가능한 헬멧 건조기 2대를 전주빙상경기장에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건조뿐 아니라 살균, 탈취 기능까지 갖춘 헬멧 건조기가 설치된 곳은 전국에서 전주빙상경기장이 유일하다.
이 건조기는 전주시설공단이 전문업체와 설계부터 제작까지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그동안에는 헬멧 건조에 특화된 기성 제품이 없는 까닭에 살균, 건조, 탈취 등의 기능성을 보유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건조기 개발에는 전주시설공단 학습동아리 ‘창작발전소’의 역할이 컸다. 동아리 회원들은 ‘눅눅하다’거나 ‘냄새가 난다’는 등 헬멧을 사용하면서 느낀 이용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설계하고, 업체와 협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일반 제습기로 헬멧을 일괄적으로 말리는 기존 방식은 살균과 탈취 자체가 불가능한 데다  태양빛에 말리는 ‘일광건조’ 방식 또한 날씨의 구애를 받아 주기적인 실행이 어려운 점들을 개선한 것.
헬멧 건조기는 1대당 총 84개의 헬멧을 40분 만에 살균, 건조, 탈취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불쾌감을 유발하는 세균과 땀 냄새 등을 없앨 수 있다.
또 건조기 작동 중에 각각의 헬멧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항상 쾌적한 상태로 헬멧을 관리할 수 있다.
공단은 인라인롤러경기장과 같이 안전을 위해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시설에 헬멧 건조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백순기 이사장은 “시민들의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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