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씨(55)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 전주시 서신동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B씨(87)를 집안에 있던 물건으로 때려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B씨의 온몸에는 멍 자국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범행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모친이 매일같이 방문하다 갑작스레 발길이 끊긴 남편의 안부를 염려하면서 드러났다. 지난 22일 ‘아버지가 갑자기 병문안을 오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양친의 집을 방문한 딸과 사위가 숨진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23일 오후 5시께 양친의 집 인근을 서성이던 피의자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조사 중이지만 증언을 하지 않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증언 여부와는 별개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수현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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