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재난지원금의 소비진작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소비든 기부든 그 뜻이 하나로 모아져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건너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사상 최초로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보다 6.8포인트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역시 전달보다 6.1포인트 오른 86.7로 나타났다. 또 중기부의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서도 지난달 초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이 어려운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 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기부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하고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고용안정과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고3에 이어 27일부터 초중고 등교개학이 확대되는 가운데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함께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무거운 마음을 잘 알고 있고, 정부의 마음도 같다면서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미비한 점이 있다면 즉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여름철 학생들에게 KF94, KF80 등 보건용 마스크를 대체할 가벼우면서도 비말을 차단할 마스크가 필요할 것"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끝까지 잘 챙길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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