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화 사진전 ‘반지의 초상’이 파란사진의 기획으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에프갤러리에서 열린다.

‘반지의 초상’ 사진전은 한지 위에 인화되었으며 라이트페인팅이라는 특수 사진기법을 이용해 촬영한 작품 사진들이다.

‘라이트페인팅’이란 불이 꺼진 암실에서 작은 불빛을 비추어 사물을 찍어내는 촬영 방법이다.

이경화 작가는 반지가 품고 있는 긴 시간만큼을 몸소 체득하고 담아내어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라이트페인팅 기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백 년에 가까운 시간이 새겨진 반지를 다른 사진들처럼 짧은 순간으로 찍어냈을 때 그 반지의 시간을 오롯이 느끼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작가는 칠흑의 공간에서 긴 시간을 반지와 마주하는 동안 반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진과를 졸업하였으며 지난 9월 류가헌에서 첫 개인전 <반지의 초상>을 가졌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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