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마스크 가격이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네요. 자녀 3명이 당장 등교하는데 걱정입니다.”

2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이 치솟은 일회용 마스크 가격에 울상을 짓고 있다.

학부모들은 무더운 날씨에 저학년 학생들이 장시간 KF마스크 착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회용 마스크를 선호하지만, 천정부지 솟은 가격에 고민이 깊다.

여기에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무더위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기도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다.

26일 오전 전주시 송천동 한 대형마트,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트를 찾았지만 발길을 되돌렸다.

최근 더위로 인해 방역 마스크보다는 일회용 마스크를 선호하는 탓에 국내산 마스크는 품절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 장에 200원 정도하던 일회용 마스크가 며칠 새 1000원까지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학부모 김모(36·여)씨는 “더운 날씨에 학교에서 아이가 방역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고 있을지가 걱정돼, 일회용 마스크를 사러 왔다”며 “중국산 마스크는 구하기 쉽지만, 아이에게 중국산 마스크를 씌우기에는 아무래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약국에 학부모들의 마스크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전주시 평화동 한 약국 관계자는 “오전부터 어린이용 마스크를 구매하러 오는 학부모들의 연락이 많았다”며 “대부분 학부모들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선호하다보니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는 일찍이 품절됐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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