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팔봉과 여산 군경묘지에 대한 비석을 전명 교체했다.

익산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 유공자의 명예를 기리고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높이기 위해 8,600여 만원을 들여 팔봉과 여산 군경묘지의 노후 비석 172기에 대해 전면 교체를 실시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시는 참전 군인 및 경찰 등 172위가 안장된 팔봉, 여산 군경묘지의 비석은 제작된지 40여년 지나 녹슬고 퇴색해 비문 식별이 어려워 유족들이 지속적으로 윤달에 교체 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교체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약 3개월에 걸쳐 군경묘지 172개 비석을 하나씩 촬영하여 비문의 한글화 수작업을 진행했고, 유가족 확인 및 의견 수렴을 위해 올 3월까지 우편물, 시 홈페이지, 내고장소식지 등을 통한 홍보를 집중했다.

이어 비석 제작 및 설치 업체와 수차례 사전 준비를 논의한 끝에 지난달 초부터 비석 제작에 돌입해 현재 거의 교체가 완료된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새로 교체된 군경묘지 비석 비문은 한글로 새겨졌고, 당초 시멘트였던 비대석을 관련 법령 규격에 맞추었으며 화강암으로 제작했다.

글자의 형태와 크기 또한 국립 묘지에 준하여 통일화했고 석재는 우리나라 최고 품질로 알려진 익산 석재를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

정헌율 시장은 “전쟁의 상흔처럼 비석의 퇴색과 상처에 안타까운 마음이었으나 새로 단장한 비석들에 마음이 놓인다”며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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