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면서 전북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수도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없지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1일 코로나19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공무원들부터 경각심을 가져 코로나19 방역에 대응할 것을 강력 주문했다.

전북의 경우 지난달 19일 확진판정 받은 21번째 환자 이후 13일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송하진 지사는 지역사회로의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도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생활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송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낮아졌지만, 쿠팡 물류센터와 학원, 종교시설 등에서의 확산세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날 ‘방역’에는 절대 타협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전북은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히지만, 한 단계 더 대응한다는 자세로 집단감염 위험시설 점검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에어컨, 냉방용 가전제품에 대한 소독과 위생관리에도 신경써줄 것을 요청했다.

송 지사는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전북을 청정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도민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로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하고, 타시도 방문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뀌게 된 삶의 가치와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자연을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에 기여해왔다”며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을 갖고 생태문명, 문명의 생태화 등 생명사상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언급하게 된 배경은 경제와 자연, 환경, 문명, 사회 등 많은 부분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송 지사는 생명과 생태문화에 대한 가치관을 본질적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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