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도내 서해안지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 18도 이상에서 균 활성도가 높아져 여름철에 해수, 갯벌, 어패류에서 검출되는 호염성세균이다.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30~50%는 사망까지 갈 수 있는 치사율 3급 법정감염병이다. 또한 간질환 환자나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면 치명률은 극대화 된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걸쳐 급성발열, 오한, 구토, 전신쇠약감,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출혈과 홍반, 수포, 괴사 등 피부병변이 나타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6~9월 사이에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보관하고, 가급적 85도 이상으로 가열처리 한 후 섭취하는 게 좋다. 어패류를 요리한 칼이나 도마 등은 소독 후 사용하고,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