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자위가 추진하는 일학습병행 참여율과 컨설팅 지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상공회의소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전북인자위')에서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공동으로 전북지역 청년들이 조기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와 학교교육 연계를 통해 기업의 재교육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는 '일학습병행' 참여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전주시 A병원 원무과장은 일학습병행 도입 전까지 조직 내 가장 큰 고민이 인력 채용‧교육 문제였다고 말했다.

A병원 원무과장은 "처음에는 근무시간에 일을 하면서 별도의 현장훈련(OJT)을 진행하는 것이 낯설고 힘들었는데, 교육을 진행할수록 직원들의 근로능력이 향상돼 병원과 학습근로자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업무의 특성상 환자를 응대하면서 현장훈련(OJT)을 진행하는 것에 적응이 필요했는데,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학습 모듈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눈에 띄게 향상되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보게 돼 일학습병행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일학습병행 성과는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나타났다. 신규직원들의 집체 교육은 직원들에게 소속감과 연대감을 심어주었고, 주기적인 학습 면담을 통해 기업현장 교사와 신규직원들 사이에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전주시 B미용실은 벌써 3회차 교육을 시작했다. B미용실은 2018년 10명, 2019년 5명의 신규직원이 1년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외부평가에 합격해 '일학습병행 자격증'을 손에 쥐게 됐다.

미용이라는 특수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실무에 특화된 교육 커리큘럼과 기업현장 교사가 학습근로자를 직접 교육시킨다는 점은 신규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도와 퇴직률을 감소시켰다. 퇴직자의 감소는 기업의 구인활동 감소, 신규직원 교육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업무효율 향상으로 이어진다.

일학습병행 참여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9만1,195명(누적 인원)에 달하며, 참여 기업은 1만5,369곳, 업종별로 보면 로봇을 포함한 기계업이 4,590곳(29.9%), 전기·전자업(2,145곳), 정보·통신업(1,877곳) 등이고, 전북은 지난해 말 기준 49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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