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은 인간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 심리 치유 효과가 탁월한 정서곤충을 산업적으로 활용키 위해 사육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농기원에 따르면 2016년 정서곤충 방아깨비와 왕사마귀 사육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2019년 사슴풍뎅이와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실내 사육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현재는 소리 곤충 중에서 여치류 대량사육기술과 인공먹이를 개발하고 있다.

방아깨비와 사마귀는 매우 친근감이 있는 곤충으로 어른들에게는 정서함양 및 심리치유에 도움을 주고, 어린이들은 애완 학습용으로 활용 시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어 기대되는 곤충이다.

또 사슴풍뎅이는 한반도에 유일하게 사슴뿔 모양의 뿔을 가진 꽃무지로, 특히 수컷은 위협을 느끼면 앞다리를 펼쳐 위협을 가하는 특성이 있어 애완용으로 활용,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은 옥색의 화려한 날개와 외형 때문에 표본 또는 장식용으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큰 곤충이다.

특히 여치류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보릿대로 만든 집 안에 키우며 여름철 울음소리를 감상하던 풍습이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정서 곤충인데, 특히 전라북도는 소리 문화의 중심지로 여치 등 곤충의 울음 소리와 전북 대표 문화 콘텐츠인 소리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주락 연구사는 “전라북도 곤충산업의 원동력은 신규 곤충사육농가 확보와 지속가능한 곤충 농업을 실현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곤충 거점단지 육성이 필요하고, 전라북도 역점사업인 새만금 개발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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