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발전기금이 농축산어가 경영안정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말 기준 농림수산발전기금 신청 건수가 67건으로, 전년 동기 35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원금액으로 따지면, 93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3억7700만원보다 59억7000만원 증가했다.

‘농림수산발전기금’은 도내 농림어가의 경영안정과 생산·유통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수산물 가공생산설비사업 ▲농수산물 산지수매 및 저장사업 ▲농수산물 직판사업 ▲농어업 경영안정 사업 등에 1~5억원까지 연리 1~2%의 낮은 이자로 융자해주는 자금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훼소비 급감,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 중단 등 어려움에 처한 농어가 및 농산물 가공업체들이 많았다. 이에 도는 이들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농림수산발전기금 운용지침을 개정, 시행하고 있다.

개정한 운용지침은 ‘기존 대출금 상환 후 1년 경과 지원 규정 미적용’, ‘상시 채용직 인건비 지급 등 운영자금 확대’, ‘전년도 사업실적 내역 제출 폐지’ 등이다. 

도는 기금 융자사업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사업계획 수립 시 자부담 30% 적용’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자연·사회재난, 가축전염병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1년간 상환기간을 연장해 이자를 감면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농림수산발전기금 운용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중이다. 

농림수산발전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최용범 도 행정부지사는 “자금지원을 희망하는 농어업인(법인)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 받을 수 있도록 기금 안내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원이 필요한 농어가들이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