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화가와 방송작가, 문화기획자가 협업으로 지역 관광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완주군에 거주하는 문화기획자 이성식 씨(57)와 김원용 씨(41), 화가 송지호 씨(45)와 정철휘 씨(35), 방송작가 출신 김경화 씨(46) 등 5명. 완주군의 ‘코로나19 실직자 단기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며 지난 4월에 만난 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살려 완주여행 가이드를 제시하기로 의기 투합했다.

전문직 5인은 차량을 얻어 타며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만들겠다며 아예 팀명도 ‘완주여행 히치하이커단’이라 정하고, 매주 월요일 기획회의를 통해 완주의 소박한 풍경과 자연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곳을 찾아 ‘그림 속의 완주 이야기’ 시리즈를 엮어가고 있다.

이들은 함께 현장취재와 사진 촬영을 한 후 방송작가 출신인 김경화 씨가 아름다운 필체로 맛깔스러운 글을 쓰고, ‘행복을 그리는 화가’ 송지호 씨와 ‘버섯농부 화가’ 정철휘 씨가 손에 정겨운 멋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 된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글과 사진, 그림’의 조화로운 콘텐츠가 완성되면 완주관광 대표 블로그인 ‘완주여행의 모든 것(http://blog.naver.com/wanjutour)’에 올려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첫 작품인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의 ‘드림뜰 힐링팜’과 7명의 아줌마가 모여 건강한 빵을 만드는 ‘줌마뜨레’ 빵집 두 곳의 여행지 소개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최근 선보인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에 있는 ‘천호마을 돌담길’편 역시 아름다운 풍경의 사진과 그림이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작가노트는 이와 관련, “나지막하게 쌓아올린 돌담길은 시골의 정과 향이 있다”로 시작, “코끝을 자극하는 들꽃의 향기를 따라 다다른 마을중턱 아름드리 나무아래 자리 잡은 성모마리아상은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해 보여 나도 모르게 한 공간속으로 동화 된다”고 소개했다.

전문직 5인방은 앞으로 올해 7월 말까지 갤러리 카페, 담이 예쁜 마을, 이색체험마을, 이색빵집, 걷기 좋은 길, 지역별 완주 로컬푸드매장 특징, 색다른 전통시장 체험들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2021년 완주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주여행 히치하이커단’이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담아 널리 알리고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코로나19로 일자리가 단절됐던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임연선 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