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 중인 담비

도로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가 치료 뒤 자연으로 돌아갔다.

전북대학교가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한재익 교수)가 3일 오후 4시 담비를 구조한 진안군 안천면에서 담비를 방사했다.

담비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Ⅱ급이다.

이 동물은 지난 달 3일 진안군 안천면 신괴리 2차선 도로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신속히 구조해 꾸준히 치료했다.

당시 담비 의식상태는 둔감했고 머리기울임 증상도 있어 두부외상이 있을 걸로 추정했다.

곧바로 센터로 이동해 x-ray를 찍고 외상성 폐손상과 골반뼈 탈구에 맞는 약물처방과 재활훈련을 했다.

한 달 가량 관리하고 치료한 덕에 빠르게 회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재익 센터장은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랜 치료 끝 야생동물을 돌려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러한 방사 행사를 통해 자연 보호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문을 연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독수리, 수리부엉이, 말똥가리 등 멸종 위기종이나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와 재활을 통해 자연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멸종 위기종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해 야생동물 보호에 힘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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