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올해 첫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판정이 나와, 도 보건당국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4일 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양파재배를 했고, 1일 발열이 있어 도내 의료기관에서 외래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고열을 동반한 설사, 두통, 근육통이 이어져 전북대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진드기에 물린 흔적은 없지만, 혈소판수치가 감소하고 간수치가 상승해 SFTS가 의심됐던 상황.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고, 남성은 3일 오후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환자는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SFTS’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4~11월 침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에서 발생이 보고됐으며, 치사율이 12~47%정도로 높은 질환이다.

전북에서는 2015년부터 SFTS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18명이 확진 판정 받았다. 

도는 진드기 매개질환인 SFTS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 활동시 긴팔·긴옷을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실시하고, 농사일을 진행할 때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사용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보건당국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SFTS 발생이 주춤하였으나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이나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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