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던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한 달 새 다시 낙폭을 보이며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안정세와 맞물려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투자자들도 중장기 보유 전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5월 전북지역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지역 주식투자자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27.76% 급감했는데 이는 1조 3,790만 주가 줄어든 것. 거래대금 역시 6,439억 원이 감소해 전월대비 -19.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주식동향을 보면 KOSPI 지수는 전월대비 4.21% 상승했고 KOSDAQ 지수 역시 10.62%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KOSPI의 경우, 5월 초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 될 위기가 보이면서 -2.7% 급락하는 모양을 보이기도 했으나,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 기대감과 유가 반등의 흐름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금통위의 금리인하도 더해지면서 2,020선을 상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시황호전에 따라 단기매매 보다는 매수 후 보유추세에 따라 전체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도리어 감소세를 보였는데 전북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전북 지역의 시가총액은 8조 3,673억 원으로 전월대비 1조 1,720억 원 증가해 16.29%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전체시장 증가율(5.14%)을 3배 이상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KOSPI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3,136억 원, 17.06%), 두산퓨얼셀 3종목(우선주 2종목 포함)에서만 4,458억 원 증가, 두산솔루스 3종목(2종목 포함)도 2,877억 원이 증가했다.

KOSDAQ에서는 15개 상장종목 중 코센과 신진에스엠만 시가총액이 다소 감소했을 뿐 여타 종목은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전체지역 대비 전북지역 투자자의 거래량 비중은 전월대비 0.05%p 감소하고, 거래대금 비중도 0.03%p 감소했는데, 개인투자자 위주의 지역투자자들은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시장의 추세와 유사하게 오히려 거래규모가 감소했는데 적극적인 단기매매 보다는 중장기 보유 전략을 취하고 있는 양상으로 풀이된다고 사무소 관계자는 밝혔다.

이밖에도 지역투자자들은 KOSPI에선 전체투자자들의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인덱스 종목보다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등 개별종목에 집중해 거래했으며, KOSDAQ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씨젠, 수젠텍, 언텍트·원격의료 관련 기업 등에 관심을 가지고 거래한 흐름을 보였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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