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25 전쟁 70주년인 올해 현충일을 맞아 독립 호국 민주 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을 표하고 이들에 대한 국가의 보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두 번 다시 전쟁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하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일 뿐 아니라 애국심의 원천”이라면서 유공자, 유가족에 대한 생활조정 수당과 참천명예 수당 인상과 의료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또 현충원 안장 능력을 내년 44만기까지 확충해 국가유공자에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념식은 대전현충원 현판을 안중근 의사 서체로 교체한 후 열린 첫 행사였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을 인용하며 광복군을 거쳐 지금의 군까지 이어지는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응하다 순직한 공무원과 임관 직후 대구 코로나19 의료현장으로 달려간 신임 간호장교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추념식 후에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간호장교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6.25 참전 용사를 비롯해, 코로나19 순직 공무원과 연평도·천안함 유가족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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