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전 학년이 99만에 정상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도내 4만8천여 명의 학생들 역시 8일까지 순차적 4차 등교를 마무리하고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기대보다는 우려와 걱정 속에 시작된 등교수업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진행중이고 특히 산발적인 집단감염세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에 오히려 긴장감은 더하다.
지난 6일과 7일 신규확진자수가 하루 50여명대로 올라서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지만 8일 0시 기준 국내확진자가 수는 38명대로 내려온 상태다. 이중 지역발생은 33명으로 신규 확진자 모두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클럽을 비롯해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교회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여전하고 지난5일엔 서울 롯데월드을 방문했던 서울의 고3생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또 다른 집단감염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의 경우 신규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최근의 집단감염 역시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속중인 확산세의 지역전파 가능성은 여전하다. 특히 서울 대형 놀이시설을 다녀간 학생의 양성판정은 이 놀이시설 이용객이 수도권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초중생을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이 적지 않단 점에서 걱정이 크다. 유사놀이시설을 비롯해 본격적인 여름을 대비해 물놀이시설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모든 학생이 등교했고 다가오는 무더위에 생활방역까지 느슨해지고 있음은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과밀학급에 대한 학교의 자율적 등교조정을 비롯해 철저한 환기, 마스크쓰기, 급식, 방역 등 어느 곳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점검한다지만 철통 방역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스스로가 지키고 조심하는 수밖엔 없는데 아직은 워낙 활동력이 뛰어난 학생들이라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더구나 서울시는 8일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코로나19무상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까지 선제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단계까지 이른 것이다. 그리고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역시 가장 취약하지만 관리가 힘든 학교내에서의 집단 감염임은 물론이다.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 모두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란 경고다. 사회적거리 두기의 철저한 실천을 중심으로한 방역수칙 준수는 지역사회의 방심으로부터 학교방역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등교수업 걱정, 철저한 생활방역 실천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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