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0원 씩은 오르는 거 같아요. 출장이 잦은 저 같은 사람들은 기름값이 다시 오르니 골치가 아프네요."

기름값이 최저점을 찍은 후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8주 만의 반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당분간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평균 1,298원 대를 기록했다.

전북의 경우 8일 기준 리터당 1,281.96원으로 전일보다 4.54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중순까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휘발유 가격은 중순 후반부터 오르기 시작하면서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물론, 올해 초에 1,500원 후반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아직은 저렴하지만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상승 온도는 가파르기만 하다.

경유 역시 휘발유와 비슷한 시점에 저점을 찍은 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전북의 평균 경유값은 리터당 1,089.60원으로 전일대비 4.07원 올랐다. LPG 역시 5월 말부터 크게 오르면서 상승 기류에 올라 탔다. 전북 평균 LPG 가격은 719.59원으로 전일대비 약보합을 보이긴 했지만 5월 말과 비교하면 20원 이상 훅 오르면서 800원까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름값의 오름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이어졌던 하락세가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하락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미 최저점을 찍었던 만큼 당분간 하락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설명이다.

국제유가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경제 활동을 위한 시동을 걸면서 국제 유가의 오름세와 국내 유가의 오름세는 궤를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북에서 가장 휘발유가 저렴한 주유소는 완주군의 고산농협클린주유소로 리터랑 1,181원이며, 경유 역시 완주군의 고산주유소가 가장 저렴해 리터당 1,005원을 기록했다. LPG는 익산에 위치한 익산LPG충전소로 리터당 579원이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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