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으로 경관적 가치가 높은 무궁화가 전북도청과 전북경찰청 등 관공서가 밀집된 신시가지 가로화단에 식재된다.

9일 도에 따르면 나라꽃인 무궁화를 가로변에 700여 그루 심어 도민에게 무궁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꽃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무궁화는 7~10월 약 100일 동안 매일 새 꽃이 줄기차게 피는 꽃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지지 않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부터 무궁화의 꽃가루가 피부병을 유발하고, 진딧물 등 병해충이 많다고 호도되면서 꽃에 담긴 의미가 폄하되기 일쑤였다. 때문에 나라꽃 임에도 불구하고 생활 속에서 사랑받지 못했다.

도는 무궁화의 의미를 되살리고 꽃에 대한 친밀감과 위상을 끌어올리고자 시범적으로 식재하게 됐다.

특히 이번 무궁화 식재 등의 가로경관 개선을 통해 도민들이 일상에서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무궁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태 도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가로화단 무궁화 식재를 통해 무궁화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도심 열섬 완화에도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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