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업무상업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50.8%로, 수도권 등에 비해 가치가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0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094건으로, 이 중 4,66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7%, 낙찰가율은 77.1%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경매 물건이 시장에 풀리자마자 낙찰되고 있는 것이다.

낙찰률은 전월대비 2.5%p 올랐고, 부동산 가치 평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도 전월대비 6%p나 올랐다.
특히,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지난달 광주와 서울, 부산의 경우 감정가만 수십억에 달하는 대형 물건들임에도 각각 94.5%, 94.3%, 88.5% 등 전국 최상위권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호황을 보였다.

하지만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 일부 지역의 경우 유찰을 거듭한 물건이 소화되기 시작하면서 낙찰률은 오르고 낙찰가율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활황세를 이어가는 수도권에 비해 제주(14.6%)와 전남(16.2%), 부산(18.5%)은 각각 20% 미만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시장 정체를 보였고, 충남(47.1%)과 전북(50.8%), 경남(53.7%)도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전북은 낙찰률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전국적인 낙찰률 상승세로 인해 전국 순위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업무상업시설 77건의 진행 물건 중 19건이 낙찰돼 낙찰률(24.7%)만 전국 평균(25.1%)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반대로 토지는 전월대비 100여 건 적은 268건이 경매에 부쳐졌고, 이 중 122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 45.5%, 낙찰가율 90.4%를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거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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