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외형적·내실 모두 성장한 도내 제조업 분야는 '식료품'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와 관련된 산업이 향후 전북의 주력산업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최근 10년간(2008~2018) 전라북도 제조업 변화 분석'결과에 따르면 '18년 기준 전북 제조업의 GRDP(지역 내 총생산)는 11조 5천억 원으로 '08년 대비 55.5%(4조 1천억 원) 증가했다. 전국 증가율이 70.2%인 점에 비하면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체수는 '18년 기준 1만 3천개로 10년 전에 비해 32.6% 증가했으며, 종사자수는 11만 5천 명으로 집계돼 '08년에 비해 35.6% 증가했다. 종사자수는 전국 증가율(26.4%)보다 높았으나 사업체수 증가율은 전국 증가율(33.2%)를 밑돌았다.

최근 10년간 도내 제조업 특화 수준은 GRDP 부가가치 기준으로 볼때 입지계수가 1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계수(LQ)는 그 지역의 특정 산업이 전국 대비 얼마나 특화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크면 전국 평균보다 특화, 1보다 작으면 비특화, 1이면 전국 평균정도를 뜻하는데 전북은 부가가치,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 입지계수 모두 각각 0.84, 0.80, 0.90로 집계되면서 10년 전과 비교해도 큰 성장도, 큰 하락도 없는 미미한 변화를 보인 것.

이런 가운데 식료품 산업은 10년 새 가장 많이 성장한 산업으로 손꼽혔다. '18년 기준 식료품 사업체수는 '08년에 비해 109개가 증가한 343개로 집계돼 46.6%의 증가율을 보였다. 종사자수 역시 10년 새 6,486명이 늘어 57.1% 증가했다. 이는 각각의 전국 평균 증감률인 40.6%와 42.6%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 역시 식료품업으로 각각 4조 원, 1조 1천억 원이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99.1%, 102.2%의 증가율을 보이며 외형적 성장과 내실을 모두 갖추고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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