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양궁 연습장에서 오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문을 관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께 전주시 금암동 한 양궁장에서 날아온 화살이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SUV차량 문에 박혔다.

해당 차량은 양궁장과 100여m 떨어진 곳에 세워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날라온 화살은 왼쪽 뒷문에 박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아동용 카시트까지 훼손했다.

사건 당시 다행이 차량 안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사고에 대해 전북양궁협회는 선수들이 훈련 중에 장비가 파손돼 오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차량에 박힌 화살은 양궁장 담장 사이에 생긴 1m 가량의 틈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양궁협회 관계자는 “화살에 속도를 올려주는 장비의 스프링이 끊어지면서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궁장이 생기고 수십년 동안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접촉해 합의를 진행했다”며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해당 사고가 발생한 양궁장은 안전상의 문제로 현재 폐쇄했다”며 “안전시설물 점검 및 설치 등을 마친 뒤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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