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장이 해상경계 강화 기간에 지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인사 조처됐다.

11일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상경계 강화 기간에 물의를 일으킨 조상철 군산해경서장을 직위 해제했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충남 태안에서 밀입국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4일 해경 내부에서 각 관서에 육·해상경계 강화 지시 내렸다.

조 서장은 해상경계 강화 기간인 전날 오후 군산 한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해경은 해상경계 강화 기간에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친 것은 조 서장이 지휘관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또 조 서장이 골프를 친 날에는 관내에서 50대 여성 실종자가 발생해, 군산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한 날이다.

조 서장이 골프를 친 하루 전날에는 경남 해상동굴에서 인명구조를 하다가 순직한 정호정(34) 경장의 영결식이 진행됐으며, 해경 내부에서는 이날까지 정 경장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애도 기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서장의 직위해제로 공석이 된 군산 서장에 박상식 남해지방해경청 기획운영과장이 직무대행으로 임명됐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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