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유택수)은 6월 둘째 주 모기채집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 예방을 위해 4월부터 주 2회 전주 소재 우사에 유문등을 설치해 모기종별 밀도를 조사해왔다.

그러던 중 8일과 9일 채집된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모기가 최종 발견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원은 야외 활동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택수 원장은 “지역에서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첫 확인됨에 따라, 아동의 경우 표준일정에 맞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해야한다"며 "면역력이 없고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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