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선물은 부채요, 겨울 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다.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로 특히 단옷날 우리 선조들이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기획초대전 ‘전주단오부채전’을 1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전주 부채의 맥을 이어오는 부채 명인 11인의 작품 33점을 전시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 엄재수, 박계호,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 이신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박인권, 전주부채 장인 노덕원, 박상기, 이정근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부채 명인의 대를 이어가는 선자장 김동식 전수자 김대성, 선자장 방화선 전수자 송서희 작품을 선보인다.

단오 부채는 전주와 매우 밀접하다.

조선시대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활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扇子廳)이 있어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하여 임금님께 진상하였고, 진상 받은 부채는 단오선(端午扇)이라 이름 하여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단오를 맞아 23일~30일까지 전시 기간 중 합죽선과 단선 부채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라한호텔과 MOU를 맺어 라한호텔 투숙객 대상으로 6월부터 9월까지 썸머패키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향미 부채문화관장은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대인들에게 우리 부채 문화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초대전을 준비했다”며 “전시장을 찾아 전국 최고 수준의 부채를 감상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단오선’을 선물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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