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년이 등교한지 일주일을 넘기면서 코로나19예방을 위한 협력체계가 느슨해진 것은 물론 특히 학교 밖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각 급 학교 마다 나름 방역수칙을 정해 학교 내 관리 및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방과 후 학생관리를 위한 학교차원의 대책은 사실상 없는 것에 다름 아닌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학교의 코로나19방역 체계는 등교일 조정을 비롯해 등교시간에 맞춘 학생들에 대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학생들 간 거리두기 등으로 전교직원이 동원돼 하교 때까지 수시 점검을 하고 있다. 물론 개학초기라 아직 거리두기에 익숙지 않은 학생들이 적지 않고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대한 거부감도 많아 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학생들 역시 갇혀서 감시 받는 것 같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반드시 지켜야할 교내 위생수칙이란 점에서 현재까지는 큰 문제없이 지내오고 있지만 학교를 벗어나 귀가나 학원들을 가기위한 하굣길 학생방역에 커다란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를 비롯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는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하굣길 버스정류장 등의 혼잡도는 극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전주시내 곳곳의 하굣길 현장을 취재한 결과 수십 명의 학생들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처음부터 무시될 수밖에 없었고 적지 않은 학생들이 더위와 답답함에 마스크를 턱에 걸친 체 착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목격되기도 했다. 불가피한 대중교통 이용시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가 필수적임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 하교 후 관리까지 하도록 하는 것은 너무 과중한 업무라는 학교 입장에 지자체를 통한관리 역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 좀 더 관리가 필요한 학생들의 하교 후 방역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였단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조용한 전파를 통해 지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전북도 예외일수는 없고 학생들의 코로나19감염은 지역사회 확산에 관한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강력한 방역수칙 준수와 철저한 방역태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에 설마는 없다. 허점을 용납해선 안 된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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