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을 넘어 농업분야에서도 융복합 기술 활용이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까지 거두고 있어 향후 관련 지원사업의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과잉생산과 매출감소로 성장이 둔화된 지역의 특화작목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특산자원 융복합기술지원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특화작목산업 육성을 위해 제정된 '지역특화작목법'에 근거, 지방농촌진흥기관이 특화작목을 활용한 융복합 상품을 개발해 산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특산품을 육성하면 농가의 부가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뿐더러 융복합 기술지원에도 속력이 붙어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의 향방에 농가와 기관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

지난해의 경우 전북 군산시과 고창군, 장수군을 비롯해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 있는데, 군산시는 수제맥주와 빵, 라면류를 개발했으며, 고창군에선 청보리면과 찐빵 등을 연구했다. 모두 지역 특산물인 보리를 활용한 제품들이다.

첫 해에 이미 새로운 가공상품 개발과 생산, 판매로 사업참여 경영체의 평균 매출액이 '18년 345만 원에서 1년 새 490만 원까지 오르면서 42.1%나 급증한 만큼 농가 소득이 실질적으로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진청은 올해엔 경기 이천과 전남 영광, 경남 거창 등 5개 지역에서 융복합 상품 개발 및 생산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165개 지방농촌진흥기관을 대상으로 농산물종합가공 기술지원, 가공기술 표준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 시킨다는 목표로 다양한 성공모델을 발굴·확산해 지역단위 농촌융복합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이명숙 농촌자원과장은 "지역 특산물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추진해 지역주민의 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