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수박 재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고품질 수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박 두 줄기 부분 방임 재배기술' 현장 평가회를 18일 고창군에서 연다.

이번 평가회는 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농업인 등이 참석해 방임 재배 실증시험의 결과를 공유하고, 재배기술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박 재배시 열매에 영양이 집중되도록 곁 줄기를 잘라내야 하는데 농가에서는 1주당 약 100개의 곁순을 제거해야 하는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에 보급하는 '두 줄기 방임 재배기술'은 수박 줄기를 2개만 만든 후 1줄기는 열매가 달리게 하고, 나머지 1줄기는 곁순을 따지 않고 그대로 자라게 두면서 광합성을 하도록 하는 재배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재배를 하면 평균 노동시간이 6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곁순 제거 작업을 생략함으로써 수박에 생기는 상처를 방지하고 충분한 잎도 확보해 수박이 햇볕에 데이는 현상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조은희 기술지원과장은 "수박 곁순제거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으로,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과 온열 스트레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농가 노동력 절감을 위해 두 줄기 방임 재배기술을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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