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대한 모욕과 폄훼를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17일 전북겨레하나는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수요집회를 열고, 입장문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30년 동안 진행된 수요집회를 모욕하고, 왜곡해 피해자와 활동가 사이를 이간질 한다”며 “고인의 죽음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폐륜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30년 전 1990년 11월 16일부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세상에 나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존재를 찾아 나서고 한 맺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싸우기 시작한 것”이라며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의 증언을 한 이래 240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군 성노예 범죄의 살아 있는 증거로 세상에 나오면서 피해자와 활동가들이 손을 잡고 시작한 것이 지난 1992년 1월 8일 처음 시작된 수요시위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과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운동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며 “역사적 진실을 덮고 왜곡하는 데 앞장서온 자들이 심판자의 행세를 하도록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실과 정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30년 운동을 오늘로 미래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일본이 진심으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 정의가 실혀될 때까지 수요시위를 이어가자”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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