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앞둔 현 조합장의 사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군산 수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 상태에서 내달 8일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김모 현 조합장이 유리한 판결을 끌어내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중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군산 수협 주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예상대로 김 조합장이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 사유가 발생했다고 보고 군산 수협에서는 이날부터 30일 이내 보궐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여 늦어도 내달 안으로는 새 사령탑이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군산 수협 한 관계자는 현 조합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사직서가 제출되면 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한 상황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상당수 입지자들은 이미 보궐선거를 위한 채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자로는 김광철 전 조합장, 노평호 서진수산 대표, 여상복 서해조선소 대표, 윤갑수 전 군산수협 상임이사, 이건선 전 군산시의회 부의장, 전병이 전 군산수협 감사, 조헌철 군산시어촌계협의회장, 최광돈 전 조합장 등 8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난립으로 이번 보궐선거 판세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들 가운데 합종연횡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강약을 구분해 분석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다.

치열하게 치러진 지난 선거에서 후보자는 물론 조합원 간 첨예한 대립 구도가 형성돼 판세 분석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얘기다.

군산 수협 주변에서는 최근 수협장의 구속 사태가 잇따르면서 조합원 간 위화감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전체 화합을 아우를 수 있는 조합장 탄생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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