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도내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18일 도는 코로나19로 가정 내 생활시간이 길어져 어린이집, 학교를 통해 발견됐던 아동학대가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여져 학대 위기 아동 발견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도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이 1931건, 2019년이 1989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5월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785건으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지 않는 가정양육아동을 비롯해 영야유건강검진 미수검자, 학교장기결석 아동, 아동복지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위기아동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긴급분리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학대피해아동쉼터 또는 그룹홈 등 시설 위주로 보호했지만, 7월부터는 일시가정위탁 보호와 전문가정위탁을 확대키로 했다.

10월부터는 정부의 포용국가 아동정책 추진에 따라 기존 민간기관에서 수행하던 아동학대 현장 조사업무를 각 시군에 학대조사전담 공무원이 수행하게 된다.

학대조사전담공무원은 올해 11명, 2022년까지 45명이 배치된다. 또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전문화된 사례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외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중심으로 교육청, 건강가정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부모교육도 실시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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