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짐에 따라 선거 이후 후유증이 예상된다.

의장단 자리를 두고 역대급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의원 간 이합집산에 따른 편 가르기, 줄 세우기 등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19일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단 후보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체 도의원 39명 가운데 무려 2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 등 모두 9명을 새로 뽑는다.

의장 선거에는 송지용(완주1)·한완수(임실)·강용구(남원2)·최훈열(부안) 의원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송지용 의원과 한완수 의원은 각각 전반기 1·2부의장을 맡았고 강용구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지냈으며 최훈열 의원의 경우 2년전 전반기 의장선거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2명을 뽑는 부의장 선거에는 6명이 출마했다. 제1부의장에는 최영일 의원(순창)이 단독 출마했으며, 제2부의장은 5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다. 후보로는 황영석(김제)·이한기(진안)·황의탁(무주)·최영규(익산4)·최찬욱(전주10) 의원 등 5명이다.

환경복지위원장에는 이명연(전주11)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했으며, 당초 문승우(군산4) 의원의 단독출마가 예상됐던 행정자치위원장에는 두세훈(완주2), 김대중(정읍2)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운영위원장에는 오평근(전주2), 김대오(익산1) 의원이 출마하며 농산업경제위원장에는 나기학(군산1), 김철수(정읍1) 의원이 각각 도전한다.

문화건설안전위원장에는 이정린(남원1), 나인권(김제2) 의원이 각각 도전하며 교육위원장에는 김종식(군산2), 김명지(전주8), 김희수(전주6) 의원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의장단 선출은 의회 회기상 오는 26일 본선거에서 치러질 예정이지만, 도의원 39명 중 36명이 민주당 소속이기에 이보다 앞선 22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결정이 날 전망이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후보 간 합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추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좋은 방법이지만 치열한 경쟁은 아니어도 후유증은 분명히 있을 걸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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