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24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가 이날 새벽1시 15분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우석대학교에 재학중인 여대생 A(22)씨로, 전날 광주에서 확진 판정 받은 광주 33번 확진자 B씨와 같은 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대전발 2차 감염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B씨(광주33번)는 지난 12일 전주를 방문한 대전 50·55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전주 시내 음식점(청년다방)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B씨(광주33번)가 대전 50·55번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내 22번째(전주여고 3학년생) 확진자보다 식당에서 더 가까이, 더 오랫동안 머물렀다고 전했다.

때문에 B씨(광주 33번)가 대전발 1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도내 24번째 확진자 A씨가 B씨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어서 대전발 2차 감염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A씨는 20일부터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가 같은날 B씨(광주 33번)의 확진판정 소식을 듣고, 익산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현재는 전북대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A씨는 지난 18일 B씨(광주33)와 우석대 근처 B씨 자취방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10시간 가량을 함께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튿날인 19일에도 B씨와 대학 강의실에서 조별과제를 하고, 삼례에 있는 카페와 코인노래방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에서 할머니, 여동생1명, 사촌 여동생 2명 등과 함께 지내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가족 모두 진단 검사가 진행중이다.

또 A씨와 접촉한 이모와 자녀 등 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양성판정이 아니더라도 자가격리를 통해 따로 관리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방문장소에 대한 소독조치를 완료하고, 익산시 역학조사반과 함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카드사용내역 조회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전북 24번째 확진자는 대전을 기준으로 볼 때, 2차 감염자로 볼 수 있다”며 “광주 33번 환자(B씨)가 대전 50·55번 확진자와 음식점에서 2m 안팎의 거리에 있었고, 수십분간 한 공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점 천장에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었는데, 공기 흐름의 영향을 받으면 2m 이상의 거리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며 “해당 음식점이 실내고, 대전 확진자들이 음식점 안에서 상당히 큰 소리로 대화했다는 점들을 미루어 볼 때 감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 50번, 55번 확진자가 방문한 전주시 방문판매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참석자 명단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관계자의 협조로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게 됐다. 보건당국은 명단을 입수한 방문판매 설명회 참석 인원에 대한 자진신고를 요청하고 확인된 인원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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