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니까 마스크 구매 문의가 늘고 있어요.”

 지난 18일부터 정부가 공적 마스크 공급량을 1인당 3장에서 10장으로 늘린 가운데 일선에서는 2차 마스크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는 최근 전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9일 전주시 중화산동 한 약국 관계자 A씨(34)는 “무더운 날씨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줄었는데, 최근 전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마스크 구매 문의가 3배 가량 늘었다”면서 “지금까지는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해 문제가 없었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시행한 것은 너무 급한 처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마스크를 구입하러 약국을 찾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 B씨(72)는 “더위 때문에 공적 마스크보다는 덴탈마스크를 사용했는데, 엊그제 전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불안해서 다시 공적 마스크를 사러왔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확인한 전주 소재 약국 12곳은 지난 17일 전북지역 22번째 확진자 소식 이후 공적 마스크 구매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삼천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C씨(51)는 “최근 더위로 인해 덴탈마스크 수요가 늘어 공적 마스크를 비축해둔 것이 꽤 된다”면서 “시민들이 확진자 발생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정부가 2차 마스크 대란을 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수인 수습기자·soooin92@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