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스항항공 조종사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이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코로나19를 빌미로 악의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면서 “이 같은 행태는 이스타항공을 제주항공에 성공적으로 매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월 24일부터 이스타항공 운항을 중단하면서 570여명의 노동자가 길거리로 쫓겨났고, 1600여명의 노동자들도 넉달째 임금이 체불됐다”면서 “코로나19를 빌미로 시작된 구조조정과 악의적 임금체불로 노동자들은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은 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없이 구조조정만을 강행했다”며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발효했음에도 항공사는 ‘대주주에게 임금체불의 책임은 없으며 매각에서 남는 돈이 없어서 줄 돈도 없다’고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제주항공이 매각에서 손을 떼면 파산으로 갈 수 없다는 협박으로 체불임금 포기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단체는 “이스타항공에서 벌어진 막무가내 구조조정, 막대한 임금체불, 이유없는 전면 운항중단에 대해 진상조사를 진행해햐 한다”며 “무엇보다 이상직 의원측과 제주항공측 간에 맺어진 양해각서와 본협약을 공개하고 체불임금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임금체불의 책임자를 구속처벌하고 이 모든 사태를 주도한 이상직 의원에게도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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