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도내 24번, 광주 33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14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33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83명 (삼례 소재 카페 3명, 편의점 1명, 코인노래방 59명, 커피숍 15명, 음식점 3명, 지인 2명), 도내 24번째 확진자는 가족 6명을 포함해 친구 2명, 카페(설빙) 48명 등 모두 56명이다.

현재 도내 24번, 광주 33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로 이들 중 100여명만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은 밤새 359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자 중 확진자 동선 근처를 왕래한 분들까지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검사자 모두가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니며, 접촉자 일부(100여명)만을 분류해 관리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방문판매업체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키로 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코로나19 긴급 방역 회의에서 도내 22번 확진자와 방문판매 확진자와 동선이 일부 겹침에 따라 방문판매업소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방역수칙 점검 대상은 방문판매업소 726곳, 다단계판매업 2곳, 후원방문판매업 175곳 등 모두 903곳이다.

송하진 지사는 관할 기관에 신고·등록된 방문판매 업체에 대해서는 당분간 각종 행사를 자제하고 직접판매협회, 다단계공제 조합 등을 통해 집단홍보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등을 알리도록 지시했다.

도는 불법 미신고 업체에 대해서는 시군에 노인층 대상 홍보·판매 활동이 인지될 경우 즉각적으로 경찰과 조사를 실시해 시정조치와 경찰 수사의뢰 등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도내 22번·24번 코로나19 확진자를 발생시킨 방문판매시설은 현재 일시적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지만, 도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에서 해제될 때까지 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50·55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전주 방문판매설명회의 도내 접촉자는 모두 19명이다. 대전 50·55번 환자가 식사한 음식점(청년다방) 종사자 2명과 손님 5명 등 7명이고, 방문판매 접촉자가 12명이다.

또 방문판매설명회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참석한 도민이 8명인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다. 아르바이트생 8명 중 3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며 5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주 도내 신규환자 3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며 “방문판매업소 운영자와 종사자 뿐 아니라 이용자도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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