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호남권 간담회가 2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는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하고 새만금을 한국판 그린뉴딜 1번지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이낙연 위원장과 김진표 비상경제 대책본부장 등이 참석,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호남권 3개 시도지사들과 함께 코로나19 수범사례 및 건의사항을 요청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남대 폐교,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중단 등 경제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까지 겹쳐 지역 상황이 더욱 안 좋다”며 “도는 지역경제 활력과 일상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경제충격을 완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전북도는 한국판 뉴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작된 포스트 코로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변화인 만큼, 공공의료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신속한 공공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공공의대법 제정이 시급하다”며 “국회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8년 서남대학교 폐교로 발생한 의대 정원을 활용하기 위해 당정에서 대학원 설립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러한 발표를 근거로 공공 의대 설립을 민주당 차원의 1호 법안으로 처리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또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감염병연구소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 최고의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를 국립감염병 연구소로 지정하게 되면 최단 시간에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설립과 활용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낙연 위원장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의 국립감염병 전환에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감염, 사람에서 동물로의 감염이 빈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만금이 그린뉴딜의 최적지 후보지임을 역설했다. 전북은 수상 태양광과 해상풍력 기반, 수소 충전 등 신재생에너지 연계 사업들을 내년 국가예산에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중에 있다.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의 광활하고 저렴한 부지, 민원과 규제가 없는 강점을 활용해 새만금을 한국판 그린뉴딜 1번지로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논의된 뉴딜 관련 현안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성능평가 기반 구축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조성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 글로벌 빅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스마트축산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개발사업 등이다.

도정 현안으로 꼽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 성공적인 안착,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도 건의했다. 

간담회에서 건의된 내용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안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측에 전달 될 예정이다.  

한편, 간담회에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효성첨단소 전주공장을 방문, 탄소섬유 연구개발 성과와 제조공정 등 현장을 살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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