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가 22일 전북을 방문, 호남권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3일 충청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16일 영남권, 19일 강원권에 이어 마지막으로 열린 전국 순회 권역별 간담회 자리로, 이날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 뉴딜’ 정책 안에 지역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만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시도 단체장과 국회의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안에 지역 현안이 녹아들 수 있도록 지역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전북도청에서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언급된 내용 정리한다.

▲“군산에 소재한 이스타 항공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지난해부터 일본불매 운동이 벌어져 매 순간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하늘 위 꿈의 직장이라는 말은 이미 먼 나라 이야기일 정도로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특히 군산에 소재한 이스타 항공처럼 저가항공에 대한 지원이 열악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언급이 몇 차례 언급됐다. 가뜩이나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중단 등의 타격을 정면으로 맞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이스타 항공만 지원이 제외되고 있어,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전라선 KTX 직선 고속화”, “유턴기업 인센티브 부여”, “관광산업육성” 필요
인프라 차원에서 전라선 KTX 직선 고속화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이낙연 위원장은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참석자 모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턴기업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지역으로 올 수 있는 과감한 인센티브가 부여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시장이 모두 무너진 현재, 국내 관광산업을 육성시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각 지역이 갖고있는 고유한 관광자원을 잘 발전시키게 된다면 효과도 빠르고 지역 자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
이에 기초 지자체에만 관광 시장을 맡기지 말고,  광역 단체가 주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 김수홍(익산 갑) 국회의원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호남까지 연결 돼야”
현재 서울에서 세종간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호남까지의 연결 계획이 없다고 언급하며 세종에서 익산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세종~익산이 연결되면 호남권 전체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낙연 위원장을 비롯해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를 끝으로 국난극복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날 기자실을 따로 방문한 김성주(전주 병) 의원 겸 위원회 대변인은 “지금까지 정당이 특히 여당이 선도적으로 위기대응에 나섰던 적은 이번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가 처음이지 않나 싶다”며 “당면한 감염병 확산 차단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라는 의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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