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의 의장단 선거가 마무리됐다.

당초 내부 조율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한 치의 양보 없는 역대급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경선이 끝난 뒤 이를 봉합할 후유증 극복이 당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2일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1·2차 투표에 이어 최종 결선투표 후보로 올라간 송지용 부의장(완주1)을 최종 의장후보로 선택했다.

6명이 출마한 부의장선거에서는 최영일 의원(순창)이 제1부의장에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제2부의장에는 황영석 의원(김제)이 2차 투표결과 13표를 얻어 최영규 의원(11표)을 누르고 선출됐다. 제2부의장 후보로 등록한 이한기 의원(진안)은 이날 자진 사퇴했다.

운영위원장에는 김대오(익산1), 오평근(전주2) 의원이 각각 출마해 김대오 의원이 20표를 받아 선출됐다.

환경복지위원장에는 단독 출마한 이명연 의원(전주11)이 추대됐으며, 행정자치위원장에는 문승우 의원(군산4)이 1차에 이은 2차 투표결과 22표를 얻어 두세훈 의원(완주2)을 누르고 당선됐다. 당초 3명의 후보가 등록한 행정자치위원장에는 선거 전 김대중 의원(정읍)이 돌연 사퇴하고 두 후보가 맞붙었다.

김철수(정읍1), 나기학(군산1) 의원이 각각 도전한 농산업경제위원장에는 김철수 의원이 21표를 얻어 선출됐다.

문화건설안전위원장에는 이정린(남원1), 나인권(김제2) 의원이 각각 도전해 이정린 의원이 22표를 받아 당선됐으며 교육위원장에는 김희수 의원(전주6)이 20표를 받아 김명지(전주8), 김종식(군산2)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이날 전북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거가 마무리됐지만 과열경쟁으로 빚어진 경선 결과 이후 의원 간 이합집산에 따른 편 가르기, 줄 세우기 등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한 내부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거에는 전체 도의원 39명 가운데 무려 2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선거에서는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 등 모두 9명을 새로 뽑지만 23명이 등록해 2.6대 1을 기록했다.

한편 도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지만 39명 중 36명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이날 후보로 선출된 의원들이 사실상 후반기 의장단에 이름을 올린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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