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이낙연위원장이 전라선 KTX직선화와 남원 공공의대설립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지난 2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극복을 위한 호남권간담회를 통해서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과 호남권3개 시도지사들이 함께 모여 코로나19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해 수범사례를 공유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이날 전북을 찾았다.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기 위해선 산적한 지역현안의 조속한 처리가 시급하다는 지자체들의 절박감이 표출됐고 이에 대한 여당 역할론에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이 위원장은 코로나19극복과 대비를 위해 공공의대법 제정을 당 차원 1호 법안으로 처리해 줄 것과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로 전환하는데 협조해 달라는 송하진전북도지사 건의에 힘을 더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호남권단체장들이 의견 일치를 본 전라선 KTX직선·고속화문제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한다. 
비록 전북의 또 다른 현안인 제3금융중심지지정, 군산조선소재가동 문제에 대해선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아 아쉬움을 주긴 했지만 유력한 차기 여권 대선주자 입지를 굳혀가는 이 위원장에게 다시금 전북 현실과 지역 분위기를 주지시켜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단 점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예외 없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전북은 주력기업들의 잇단 폐업과 장기경기침체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었던 상황이라 엎친 데 덮친 이중의 직격탄은 지역위기를 체감하게 할 정도다. 코로나19 국난극복 회의에서 전북현안을 살펴봐 달라는 호소를 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란 것이다.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이 위원장의 역할이나 비중이 호남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기대 섞인 희망이 있었기에 가감 없는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상황에 맞지 않은 건의고 또 이 위원장이 확답을 할 수 없는 요청이었다 해도 민주당만큼은 부담을 가지고 긍정적인 결론을 내야하는 지역 현안이란 점에서 반드시 챙겨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총선에서 나타난 전북도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아낌없는 성원에 대한 답이 아니라 소외지역과 지역불균형의 정상화 차원에서라도 더욱 깊은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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