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앞둔 민선 7기 송하진호(號)는 어디까지 왔을까.
7월이면 송하진 전북지사가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뒤 ‘아름다운 산하(山河)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전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삼락농정 농생명 산업‘, ’융복합미래신산업‘, ’여행체험 1번지‘, ’새만금 시대 세계잼버리‘, ’안전·복지-환경·균형‘ 등을 5가지 도정목표로 설정, 정책 진화로 삼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포부였다.

여기에 수도권과 영남에 치여 홀대받고, 호남에서는 전남과 광주에 밀려 찾아 먹을 것도 찾아 먹지 못하자 전북만의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북 도정의 지난 2년은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이에 본보는 반환점을 앞둔 송하진 지사의 성과와 남은 2년 동안의 과제, 계획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민선 7기 송하진 전북지사 성과
송하진 지사는 지난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실시한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목표달성도 98점을 획득해 SA(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종합점수(총점)에서는 SA 등급을 받지 못했으나, 보류되거나 폐기 또는 변경된 공약 한 건 없이 순항중이다.
2020년 6월 말 기준 공약 이행현황은 전체 101개 공약 중 40.5%로, 39개 공약이 완료·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완료된 사업은 2건, 정상추진 사업은 60건이다. 
송 지사가 5대 도정목표를 중심으로 그간 일궈낸 성과는 ’전북 공익형 직불제 전국 최초 도입(2019년 9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확정(2019년 1월)‘, ’친환경 자동차규제 특구지정 및 에너지 산업 융복합 단지지정(2019년 11월)‘, ’정읍 무성서원 세계유산 등재 및 국립문화재 연구소 설립(2019년 7월)‘, ’새만금 신항망 확대 및 재정사업 전환 확정(2019년 7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특별법 시행령 제정(2019년 12월)‘ 등을 꼽을 수 있다.

공약 가운데 ’전북 공익형 직불제 전국 최초 도입‘은 지난해 9월 전북도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등 농업체질 강화와 활력 넘치는 농산어촌 조성에 힘썼다.

전북의 50년 숙원이자, 도민들의 염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국내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던 전북은 국가 대내외적인 행사 유치에 있어 입지가 좋지 못했다.

특히 미래의 땅으로 불리는 새만금 개발 활성화에 있어서도 인프라 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민선 6기 취임부터 공항건설에 행정력을 동원해 추진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항건설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진두지휘한 송 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꼬인 매듭을 풀어냈다. 

조선 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인 서원 9곳을 한데 묶은 ’한국의 서원‘이 지난해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중 정읍에 위치한 무성서원도 미래 세대에 전달할만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2000년 고창 고인돌,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이어 3번째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지역의 유산이 지닌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이외에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 받고 있는 ’탄소산업‘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탄소에 2000년대 초부터 관심을 갖고 투자해 온 전북은 다양한 기업을 확보하고 유치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술력 수집에 애써왔다.

그리고 지난 4월 30일 ’탄소소재법‘ 개정이 20대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전주시에 위치한 탄소융합기술원이 탄소산업의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승격할 수 있는 가시권에 들게 됐다. 아직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탄소융복합 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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