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둔 24일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 연일 고조된 남북 간 긴장이 다소 누그러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와 정부는 일단 북한이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앙군사위 화상회의를 통해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지시했다. 이어 접경지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고 정부 당국은 확인했다.

개성 남부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충돌 우려가 커진 남북 간 대치 국면이 조금은 완화됐지만, 정부는 상황을 분석하며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는 분위기다.

통일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간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상황을 면밀하고 신중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군사행동 계획을 완전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북측의 행보를 살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줄곧 견지해온 대화와 협력을 다시금 북에 발신할지 주목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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