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물론이고 전남, 제주까지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주요 핵심건축물의 복원을 마무리하고, 전주문화 알림의 첨병 역할을 시작한다.

전주시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가 선화당 등 동편부지의 주요 외부시설 복원을 완료하고, 오는 8월부터 일반 관광객들에게 무료 개방할 계획이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한옥마을과 경기전, 풍남문, 풍패지관으로 불리는 객사까지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역사문화 관광벨트 구상에 화룡점정을 찍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전라감영 복원으로 문화관광자원을 이용한 관광산업육성과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7년 11월 총 사업비 104억원을 들여 재창조 복원에 착수한 전라감영은 전라감사의 집무실인 선화당을 비롯해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등 주요 핵심건물은 물론 측우대 및 가석, 폐석 등 조경시설물 설치와 조경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또 내삼문 및 외행랑, 담장 일부와 우물 복원, 다가공원에 자리한 전라감사 선정비 이전 등 공사도 마쳤다. 현재 관람객의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한 인도시설 일부 공정만 남겨두고 있다.

시는 특히 단순히 감영만 있는 타 지역의 박제화된 복원과는 달리, 전라감영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스토리텔링(시나리오)과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개발, 3D콘텐츠 제작 등 최첨단 ICT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개발, 창의적인 콘텐츠까지 담을 계획이다.

시는 또한 동편부지 복원과 함께 옛 전북경찰청 자리의 서편부지를 올 하반기까지 ‘오픈형 광장’ 형태로 조성할 방침이다.

애초 감영복원은 1단계 동편부지 복원과 2단계 서·남편부지 복원을 순차적으로 진행코자 했지만, 서·남편부지는 현재 복원자료가 충분치 않고 복원범위와 방법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조만간 서편부지의 추가 복원부분과 남편부지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해 추가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재수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해 코로나 19로부터 안정적인 상황이 도래하면 준공기념식이 추진될 예정”이라면서 “전라감영 조성사업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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